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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ATM 5년새 9000대 '증발'…고령자 접근성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4-09-16 10:47:56

2019년 3만6146대서 올해 2만7076대로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숫자가 최근 5년 새 9000대 넘게 줄어들며 고령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국내 15개 은행이 운영 중인 ATM은 2만7076대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말 3만6146대와 비교해 9070대(25.1%) 줄어든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전국 15개 은행 ATM 수는 2020년 말 3만3708대, 2021년 말 3만1514대, 2022년 말 2만9321대, 지난해 말에는 2만7760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은행들은 ATM 관리와 냉·난방비 등 유지 비용 문제로 ATM을 잇따라 닫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 업무가 늘고 현금 사용량이 줄어든 탓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은행 점포 폐쇄와 맞물리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5년간 경북에서 ATM 숫자가 1384대에서 974대로 410대(29.6%) 줄어들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같은 기간 6777대에서 4309대로 2468대(36.42%) 줄어 사라진 ATM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1337대, 신한은행 1344대, 농협은행 1186대, 기업은행 698대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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