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KT SAT를 비롯한 위성 통신 파트너사와 고도 3만5800㎞ 궤도를 도는 무궁화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정지궤도(GEO) 위성에 5G NTN 표준이 적용된 세계 최초 사례다.
시험은 충북 금산군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이뤄졌다. 시험에는 통신·네트워크 전문 업체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도 참여했다.
5G NTN은 인공위성을 통해 5G 커버리지를 극단적으로 확장하는 표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상에서 쓰이는 5G 네트워크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대신 해상이나 상공, 산악 지형 등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5G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위성 통신의 핵심 기술은 거리가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과 위성의 이동에 따른 주파수 변화를 정교하게 처리하는 것이 핵심인데, KT는 지연 시간을 정확하게 보정해냈다.
특히 이번 시험으로 5G보다 커버리지 확장이 어렵다고 알려진 6G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번 시험에 사용된 정지 궤도 위성 이외에도 중궤도·저궤도 위성과 성층권 통신 플랫폼 등 다양한 우주 항공 통신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NTN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5G 어드밴스드(확장 5G) 표준에서 정의되기 시작한 NTN 기술은 향후 6G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6G 시대에는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돼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