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다음달 2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주식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주주 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이뤄진다. 재원은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에서 받는 배당이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각각 지분 절반을 출자해 LY주식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특별 주주 환원 재원 중에는 A홀딩스의 LY주식회사 지분 매각으로 발생하는 수익도 포함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내년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1부) 시장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A홀딩스가 보유한 LY주식회사 지분 약 1%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A홀딩스로부터 특별 배당을 받게 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최상위 등급인 '프라임'과 더불어 중견기업 중심인 '스탠다드', 중소·벤처기업 위주인 '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운영되는데, 내년부터 프라임 지위를 지키려면 총 발행 주식 가운데 유통 주식(거래 가능 주식) 비율이 35% 이상이어야 한다.
네이버 측은 "A홀딩스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LY주식회사 지분 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에는 변화가 없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A홀딩스 지분 비율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주식 소각과 관련해서는 "지난 3년간 배당 위주의 주주 환원을 해왔다"며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 주주 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