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31일 산업전 현장에서 국내 언론에 무인 소방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소방로봇이 진화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열과 연기로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 신속히 다가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ㄴ다봤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을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도 선보인다.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컨테이너나 부품류 등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GV)'다. 현대로템은 부산 신항 7부두,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항만 AGV를 수주한 바 있다.
또 현대로템은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충전,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의 미래 비전도 전시장에서 제시한다. 디오라마는 실물을 토대로 작게 만든 인공 모형물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