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가 한경협 회원사로 있으며 회비를 납부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8월 삼성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에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에는 각 35억원의 회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중에선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이 가장 먼저 회비를 냈고 SK그룹도 8월 연 회비 납부를 마쳤다. LG그룹도 삼성보다 조금 이른 지난주 회비납부를 완료했다.
이제 한경협에 남은 임무는 '정경유착 해소'다.
한경협은 지난 2016년 박근혜정부 시절 정경유착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정경유착을 해결하기 위해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윤리위원회도 조직했다.
지난해 취임과 함께 류진 한경협 회장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