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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 개발 '태양 코로나그래프',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4-11-06 09:36:26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 완료…9일부터 태양 관측 임무 시작

한국-미국, 태양 연구 위한 첨단 장비 공동 개발

태양 코로나 관측, 우주환경 예보 향상 기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된 드래곤 화물선사진우주항공청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된 드래곤 화물선.[사진=우주항공청]

[이코노믹데일리]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한미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스페이스X 드래곤 화물선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착해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의 외곽 대기층인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세계 최초로 동시 관측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이번 설치와 연구를 통해 코로나 가열 및 태양풍 가속의 비밀을 푸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은 CODEX를 싣고 발사되었으며 약 12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CODEX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NASA의 자동 로봇팔을 통해 외부탑재 플랫폼(ELC3-3)에 설치될 예정이며 이후 약 한 달간의 시험 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태양 관측 임무에 들어간다. 

CODEX는 태양의 코로나 형상뿐만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장비다. 이로써 태양의 외곽 대기층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물리적 현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이라는 오랜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CODEX의 주요 임무는 태양 코로나의 온도 및 속도를 상세히 관측하여 우주 날씨 예측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코로나의 밝기는 태양 표면의 백만분의 1에 불과해 기존에는 관측이 어려웠으나 이번 장비로 이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국제우주정거장의 90분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씩 태양을 관측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재되는 CODEX 위치사진우주항공청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재되는 CODEX 위치.[사진=우주항공청]

제프리 뉴마크 NASA 연구책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NASA의 광학계 및 태양 추적 기술이 잘 결합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설치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강현우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CODEX의 성공적인 발사와 도킹은 태양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주환경 예보와 관련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의 이번 협력은 2016년부터 시작된 태양 물리 분야 공동 연구의 결과다. 한국 연구진은 이번 발사와 도킹 성공에 대해 깊은 감회를 전했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김연한 박사는 "NASA와의 오랜 협력 끝에 CODEX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되기 직전까지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ODEX의 설치와 가동은 한국 우주 과학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국제 협력을 통한 과학 기술 성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앞으로도 태양 관측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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