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사업장의 대지 면적은 5만㎡(약 1만5000평)이며 도가니, 도펀드 생산 시설과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이뤄졌다. 에코프로HN은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연구·개발, 생산, 제조 인력 등을 합쳐 총 500여명이 현장에서 근무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에서 만드는 도가니는 배터리 양극재를 담는 그릇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양극재를 담기 위해선 700℃ 이상의 고열을 견뎌야 하는데,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국산 도가니는 3~4회 사용하면 폐기해야 한다. 에코프로HN은 1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도가니'를 개발·생산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제품인 도펀트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일종의 첨가제다. 전기적 특성을 조정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엔 아직 도펀트 생산 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에 에코프로HN은 연간 약 500t으로 추산되는 우리나라의 도펀트 수입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반도체 신소재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음달 20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치면 이 중 절반을 반도체 신소재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과 양산 라인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에코프로HN의 제2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HN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