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초로 24개의 논리적 큐비트를 연결하는 데 성공하며 양자컴퓨터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성과는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오류율도 대폭 줄여 양자컴퓨팅의 실용화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M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에서 이 성과를 공개했다. 크리스타 스보어 MS 첨단 양자 개발팀 리더는 “이번 기술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안정적인 큐비트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 연산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중성 원자를 기반으로 한 큐비트는 기존의 큐비트와 달리 전하를 띠지 않아 간섭 없이 밀집된 구성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큐비트의 기본 오류율이 기존 41.5%에서 9.5%까지 낮아졌다. 중성 원자는 전기적 잡음에도 덜 민감해 양자 연산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MS는 아톰컴퓨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는 99.6%라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며 큐비트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MS는 이번 기술을 자사의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퀀텀 플랫폼과 양자 연구 도구인 애저 엘레멘츠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학,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컴퓨터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타 스보어 리더는 “이번 기술로 화학, 재료 과학, 인공지능(AI) 학습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 모델 개발과 같은 데이터 집약적 작업에 혁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MS의 새로운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2025년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다.
벤 블룸 아톰컴퓨팅 CEO는 “이번 협력은 상업적 수준의 양자컴퓨터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결과”라며 “화학, 재료 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타 스보어 리더 역시 “논리적 큐비트와 애저 퀀텀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양자컴퓨팅이 과학적·산업적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