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익산키퍼트리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플랫폼 ‘18-1케어’ 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네가포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21일부터 전북 익산시 소재 익산키퍼트리 유콘에서 ‘네가포지 공부모임’을 시작했다.
네가포사전은 2010년 일본의 전국 고등학교 디자인 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수상한 작품이 이후 책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탄생한 사전이다. '네가(ネガ)'는 네거티브(negative)를, '포(ポ)'는 포지티브(positive)를 의미하며 부정적인 단어를 입력하면 긍정적인 단어로 바꿔준다. '불안하다'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신중하다'가 표시되며,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을 뜻하는 ‘히키코모리’는 ‘나비가 되기 전의 번데기’로 표시되는 등 긍정적인 단어를 제시해 주며,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다른 표현이나 속담·명언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일본어 버전만 개발됐으며 현재는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없다.
네가포사전에 착안해 개발한 ‘네가포지’ 교육프로그램은 긍정적인 사고를 촉진하고자 하는 목적을 넘어 상황과 조건에 맞는 치유형 교육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실제로 한 지립준비청년(여고생)은 ‘네가포지’ 상담을 통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나도 아이를 낳아 산부인과 의사로 키워 엄마한테 복수할거야’라며 산부인과 의사가 되겠다는 긍정적인 꿈을 꾸게 됐다.
21일 진행된 ‘네가포지 공부모임’에 참석한 정국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일본 자료와 함께 ‘두 생각’이란 주제의 석조각상을 익산키퍼트리에 전달했다. 최경국 명지대 교수는 네가포지를 AI 챗봇으로 구성하는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강래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은 ‘긍미&네포’라는 이름의 AI 비서가 그룹홈 시설장들의 학습을 돕도록 설계한 예비모델을 선보였다.
이강래 이사장은 “‘네가포지’ 교육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 프로그램”이라며 “AI 비서와 챗봇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네가포사전을 만든 일본 여성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일 네가포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자립준비 청년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네가포지’ 교육프로그램이 글로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