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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래모빌리티 시장에서 뒤쳐질라... '적과의 동침' 나선 완성차 기업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연수 기자
2024-11-30 08:00:00

현대차·도요타 수장의 만남 지속… 뜨거운 '수소동맹'

완성차와 소프트웨어 다른 산업군 기업끼리 협업도

챗 GPT로 제작한 사진
생성형 인공지능(AI) 달리로 제작한 자동차 기업 협업 사진 [사진=달리]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EV)부터 수소차(FCEV), 소프트웨어기반차(SDV), 자율주행차까지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으로 불리우는 협업을 통해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9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의 성장과 부가가치를 늘리기 위해 동맹 체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동맹'을 맺고 있다.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과거 내연기관차 산업에서는 경쟁 관계였지만, 미래차 산업에서는 대내외적으로 협력 관계임을 강조하는 동업자가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현장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는 한달 사이 두번째 만남으로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레이싱 페스티벌에서도 공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지역자치단체(지자체), 중국 지자체와도 손을 잡고 빠르게 수소시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울산시와의 수소협약을 시작으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25일 중국 광저우시와도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교배'도 진행 중이다. SDV, 자율주행차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동맹에 나섰다. 완성차 기업이 차체를 만들면 소프트웨어 기업이 미래차에 필요한 기능을 만드는 형식이 대표적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는 완성차 기업들과 손을 잡고 미래차 생산에 뛰어들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 시장 내 화웨이의 부상과 전망'을 보면 중국 자동차 기업 '비야디(BYD)'는 화웨이와 동업을 시작했다. 비야디의 고성능차 브랜드 팡쳉바오 신모델 '레오파드8'에 화웨이 자율주행시스템(ADS)을 적용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광저우 자동차그룹(GAC)'도 내년 화웨이의 스마트드라이빙 기술을 적용한 신모델을 발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미래차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현대차그룹도 웨이모와 한배를 탔다.  

현대차는 지난달 4일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에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필수 교수는 "미래차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등을 자동차에 얼마나 잘 넣느냐로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며 "따라서 반도체 위탁생산과 같은 사업 모델이 자동차 산업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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