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콕은 지난 2022년 폴란드 호위함 사업을 수주해 현재 폴란드 현지에서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향후 유지보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2008년부터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의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추진을 위해 밥콕 캐나다와 기술 협력 협약(TCA)을 맺었고 지난 2월엔 폴란드에서 밥콕 그룹과 글로벌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팀 협약(TA)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7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3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캐나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우선적으로 협력하고 글로벌 함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캐나다와 폴란드에 잠수함을 수출하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함정 플랫폼 건조 경쟁력을 갖춘 한화오션, 글로벌 후속 군수지원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밥콕이 협력하면 시너지는 클 것"이라며 "파트너십 체결은 글로벌 함정 수출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함정의 전 생애주기 동안 빈틈없는 유지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양사의 방산 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락우드 밥콕 총괄 회장은 전 영국 왕립 해군 참모차장 출신 닉 하인 밥콕 마린 CEO와 전 영국 국방 안보 수출장 마크 골드색 밥콕 국제협력 총괄 등과 함께 거제사업장을 둘러본 뒤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운영(MRO)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국제 방산 수출을 위해 한화오션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한 뒤 "한화오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통해 많은 것을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