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매년 지속적인 투자와 공정 합리화를 통해 2004년 이후 99분기 연속 흑자 및 연간 영업이익률 10% 수준 안팎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에너지 비용 상승 및 제련수수료(TC) 하락에 따른 주원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매출액은 6조8282억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영업이익률 6.0%) 수준으로 설정된 바 있다. 이는 직전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2%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예측된 올해 상황이 매우 녹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집중한 부분은 공정 프로세스를 개선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다.
정태웅 고려아연 제련사업부문 사장은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 총괄을 맡아 울산에 거처를 마련해 매주 2~3일은 온산제련소에 상주했고, 나머지 시간은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며 현장과 본사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영성과를 이끌어 냈다
고려아연 노사간 협력과 합심도 성공의 요소 중 하나다. ‘37년 연속 노사임단협 무분규’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최고경영진에서부터 현장관리자, 직원까지 제련소 구성원 간 쌓인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성공했다는 게 고려아연의 판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 변화에 맞춰 내년에도 경쟁력이 있는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경영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은 현 경영진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전사 임직원 모두가 상호 간에 쌓여온 오래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