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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스피 8일 만에 2400선 붕괴…외국인 8000억 팔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12-20 20:18:50

코스피 2404.15에 마감…장중 2390까지 하락

외국인 8195억 매도…10월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51.4원 기록

전날 FOMC 여파와 고환율로 매도세 심화돼"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000억원 넘게 매수하며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만에 또다시 장중 2400선이 깨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1.78p(1.30%) 떨어진 2404.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2429.63에 개장했지만 오후 1시 36분경 2389.86까지 내려갔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6일 2397.73 △9일 2360.18 △10일 2384.51까지 장중 하락한 뒤 240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8거래일 만에 240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90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185억원, 기관이 8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 매도액은 지난 10월 31일(8583억원)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05p(2.35%) 감소한 668.3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은 1329억원 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5억원, 340억원어치씩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0.5원 줄어든 1451.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450.0원에 시작한 뒤 1450원 안팎을 유지했다. 

1450원대 고환율이 지속되는 동시에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완화한다고 시사한 여파가 이날까지 주식시장에 이어졌다. 또 이날 밤 미국 '네 마녀의 날(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12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세로 국내주식 시장은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며 "환율 변동성 축소에 따른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며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했다"며 "전일 급등했던 채권금리와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내년 금리인하 컨센서스도 동결~1회 인하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금융시장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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