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신화통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루후(麓湖)공원 인근의 한 양로 기관. 홍콩에서 온 처우(仇·87) 할아버지는 매일 동료들과 아침 운동을 한 후 발코니에서 휴식을 취한다.
펑(馮·77) 할아버지도 최근 중산(中山)시 훠쥐(火炬∙횃불)하이테크산업개발구 이캉(頤康)노년서비스센터에 입주했다.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지역 내 사람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언어, 문화, 혈연 등에서 유사성이 많아 심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만구 지역 내 크로스보더 양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광둥성 민정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홍콩·마카오의 양로 서비스 제공자가 광둥성에 설립·운영한 양로서비스 기관은 12개로 700여 명의 홍콩·마카오 노인을 케어하고 있다.
랴오옌치(廖彥祺) 광둥성 이서우(頤壽)요양회사 광저우 분원인 루후자장후이(麓湖家長薈) 품질·서비스부 주임은 "본토 도시의 넓은 물리적 공간, 아름다운 자연환경, 풍부한 인적자원이 홍콩·마카오의 부족한 공간 자원과 높은 생활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웨강아오 지역은 공동으로 양로 서비스 '대만구 표준'을 발표했으며 광둥·홍콩은 '광둥 거주용 요양원 돌봄 서비스 계획'을 더욱 많은 양로 기관에 포함시켰다. 덕분에 지난달 1일부터 홍콩 사회복지서가 추진한 '광둥 거주용 요양원 돌봄 서비스 계획' 인가를 받은 서비스 기관이 기존 4개에서 11개로 확대됐다. 양로 기관은 광저우, 선전(深圳), 포산(佛山), 중산, 자오칭(肇慶) 5개 시에 고루 분포해 있으며 대만구 본토 도시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홍콩 노인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홍콩·마카오 노인들은 양로 기관 입주뿐만 아니라 대만구 본토 도시에서 지역 사회 및 가정 양로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천아이빙(陳愛兵) 광둥성 민정청 양로서비스처 처장은 본토는 토지와 인적 자원의 이점이 있고 홍콩·마카오는 선진 의료와 풍부한 사회 양로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있어 대만구 의료 및 양로 산업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페이(蘇佩) 광저우시 민정국 국장은 홍콩·마카오 및 대만구 본토 도시 간 크로스보더 양로 분야에 협력 가능성이 매우 광범위하다며 대만구 주민에게 양질의 양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