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일국양제'의 실천 속에 꾸준한 변화의 길을 걸어온 광둥(廣東)성 헝친(橫琴)의 지난 15년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지난 2009년 중국 당국은 마카오 경제의 다각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헝친 개발을 결정했다.
2015년 4월 중국(광둥) 자유무역시험구 주하이(珠海) 헝친신구 구역이 정식 출범했다. 이어 2021년 9월 '헝친·웨아오(粵澳, 광둥-마카오) 심층합작구(이하 합작구) 건설 전체 방안'이 발표되면서 헝친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3년여간 합작구는 마카오의 다원화 및 헝친과 마카오의 일체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 및 첨단 제조 ▷중의약 등 마카오 브랜드 ▷문화·관광·컨벤션·상업·무역 ▷현대 금융 등 '4대 신(新)산업'의 발전을 추진했다.
올 3월 합작구는 정식 봉관(封關∙특수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에 돌입했다. 헝친 통상구에 '협력 검사, 원스톱 통관'의 새로운 통관 모델이 적용되면서 사람·차량·화물의 통관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빠르면 20초 만에 통관을 마칠 수 있는 정도다.
올 1~10월 헝친 통상구의 출입경 인원과 차량은 각각 1천857만1천300명(연인원), 193만8천900대(연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5%, 22% 늘어난 규모다.
편리한 통관은 마카오인들을 헝친으로 이끌었다. 올 10월 말 기준 합작구에 거주 중인 마카오 주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1만6천863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6.4% 확대된 5천297명에 달했다.
'4대 신산업'도 헝친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1~3분기 합작구 '4대 신산업'의 부가가치가 216억300만 위안(약 4조2천773억원)을 기록하며 지역총생산(GRDP)의 57.8%를 차지했다. 1~10월 마카오 기업 수는 합작구 설립 당시보다 40.6% 증가한 6천521개에 달했다. 1~3분기 마카오 자본 산업의 부가가치는 2021년 동기보다 4.2배 늘어난 26억2천900만 위안(5천20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