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4일 요청에 응해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왕 위원은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쌍방의 공동 노력하에 최근 중·한 관계는 개선과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측이 한국 측과 함께 수교 당시의 초심을 굳건히 지키고 우호적인 방향을 견지하며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 원칙에 따라 양국의 각 분야 대화·협력 메커니즘을 꾸준히 잘 활용하고 각계각층 교류와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최근 한국의 국내 정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 국민이 국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지혜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무역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음에도 중·한 무역 규모는 여전히 지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양국의 이익이 더욱 융합돼 양국 경제무역 협력에 튼튼한 기초와 드넓은 공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계속해 중국 시장을 깊이 다지며 투자를 늘리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공동으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고위급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긴밀히 하며 양국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꾸준한 확대에 만족한다며 상호 이익과 혜택에 따른 성과가 더 많이 창출되고 양국 국민의 복지 증진에도 더 많은 에너지가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중·일·한 협력이 각국의 발전과 지역평화·안정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3국 협력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 틀에서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측은 한국 측의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표시했고, 이에 한국 측은 중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중국 측과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