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30일,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를 잇는 징장(京張)고속철도가 개통 5주년을 맞았다.
지난 5년간 누적 여객 운송량 5천600만 명(연인원)을 넘어선 징장 고속철도는 보다 '스마트'해지고 있다.
우선 스마트 고속철도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있다. 고속철도 자율주행 기술이 한층 더 향상돼 정차역에 도달할 때 0.5m 이내, 약 1분 내외로 100% 정밀한 정차가 가능해졌으며 단일 차량의 자율주행 거리는 최장 60만㎞를 초과했다. 견인 전력 공급 시스템의 고장 복구 시간이 90% 단축됐고 비상 전원 차단 시간은 기존 100~1000ms(밀리초)에서 20ms로 줄어들어 고속철도의 운행이 더욱 안전해졌다는 평가다.
배차 및 기차역의 서비스 역량도 꾸준히 제고되고 있다. '스마트 브레인'을 기반으로 열차 운행 계획 수립에 소요되는 시간이 2시간 단축됐다. 기차역 종합지휘센터의 업무 효율은 50% 높아졌으며 승객의 개찰 통과 시간도 1인당 3초에서 1.5초로 줄어들었다.
조기 경보 능력 또한 크게 향상됐다. 기술적으로 0.5㎜(밀리미터)의 선로판 균열을 식별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0%에 달한다. 고속철도의 스마트 운영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차량 내 모든 데이터의 5G 고속 전송을 실현함으로써 사전 경보와 상황에 따른 유지∙보수가 용이해졌다.
더 큰 관점에서 보면 징장 고속철도는 중국 철도 발전의 최신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장비 제조, 신소재,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 등이 융합∙응용돼 철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징장 고속철도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빙설 경제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G7831편 열차 안. 허베이성 충리(崇禮)현 타이우(太舞) 마을에서 스키를 타기 위해 두 명의 스키 애호가가 탑승했다.
개발 전 타이우에는 고작 70여 가구의 농가만 있었다. 겨울철에 차가 진입하려면 사람이 직접 눈을 치워 길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충리현에는 2개의 고속철도역이 들어섰다. 런샤오창(任曉強) 타이우 마을 브랜드 총감은 "이 작은 외진 현이 국제화 소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충리현에서 아홉 번째 스키장이 개장하면서 현지 빙설 경제의 집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런 총감은 고객층이 징진지 지역에서 더 넓은 범위로 확산되고 있다며 남부 지역과 외국인 관광객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징장 고속철도는 개통과 함께 장자커우와 네이멍구(內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를 연결하는 장후(張呼)고속철, 장자커우시와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시를 연결하는 장다(張大)고속철도와 연결돼 베이징과 네이멍구, 산시, 허베이 북부 도시 간의 왕래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향후 네이멍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와 산시성 신저우(忻州)시를 연결하는 지다위안(集大原)고속철이 개통되면 징장 고속철로 인한 파급효과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도시로 확장돼 징진지와 서북 주요 도시 간의 상호 연결을 더욱 촉진하고 사람과 물자의 원활한 이동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