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해 중국의 수출입 안정화에 대외무역 요충지와 민영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징(南京)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장쑤(江蘇)성 화물무역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5조900억 위안(약 1천23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칭다오(青島)해관에 따르면 산둥(山東)성의 1~11월 수출입 규모는 3조500억 위안(613조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항저우(杭州)해관은 저장(浙江)성 수출입 총액이 4조8천100억 위안(966조8천1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 광둥(廣東)성 수출입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8조2천700억 위안(1천662조5천628억원)으로 전국 수출입 총액의 20.8%를 차지했다.
무역 요충지의 민영기업도 중국 수출입 안정화에 일조했다.
장쑤(江蘇) 싱커(星科)정밀모듈회사의 주문량은 이미 내년 상반기까지 꽉 차 있다. 왕청(王成) 부사장은 "새로 지은 연구개발(R&D)센터가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해외 고객 대상 에프터서비스(AS) 충족을 위해 멕시코에 추가로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커정밀모듈회사의 수출 시장은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2천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1월 산둥성 민영기업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2조2천700억 위안(456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입에서 민영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무려 74.6%에 달했다.
광둥성의 경우 민영기업이 5조2천700억 위안(1천59조2천7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내 지역 수출입 성장에 60% 이상을 기여했다. 저장성에선 11만7천 개 기업이 수출입 실적을 내면서 지난 한 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민영기업 비중이 90%(10만8천 개)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영기업의 활약상에 대해 한 전문가는 중국 산업망 및 공급망 체계가 탄탄하고 종류가 다양해 위기 대응 능력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지침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상무부는 각 지방이 대외무역 관련 존량(存量) 및 증량(增量)정책을 실행해 기업의 수주 안정화와 시장 개척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해관총서(관세청) 광둥분서(分署)는 ▷대외개방 확대 ▷중점 산업∙공급망 개발 ▷수출입 발전 신(新)동력 육성 ▷기업 비용 부담 경감 ▷통관 편리화 등을 지원하는 20가지 조치를 내놓았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국제 허브'를 목표로 하는 저장성은 오는 2027년까지 관련 수출입 규모를 올해의 두 배로 늘리고, 2030년엔 2027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통관, 관리∙감독, 금융 서비스 편리화를 통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대변인은 대외무역 관련 존량 및 증량정책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서 올해 대외무역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