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올해 디지털 의료보험 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층 안전한 약 처방과 정교한 기금 감독관리에 탄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전자 의료보험증 시대 열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주민 류(劉)씨는 퇴근길에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서둘러 병원에 갔다. 이날 류씨는 전자 의료보험증으로 순조롭게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중국 내 전자 의료보험증 이용자는 12억 명 이상으로 널리 보급됐다. 덕분에 의료 업무 효율이 확연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의료보험국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보험 정보 플랫폼의 일일 평균 결제량은 2천800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 입원비 정산 시스템의 평균 처리시간은 0.8초에 불과하다. 진료 전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예약 접수를 하고 결제 시 의료보험 코드를 이용해 온라인 의료보험 결제를 완료하면 한 사람당 평균 43분을 절약할 수 있다.
◇'가격비교' 앱(APP)으로 약품 가격 더욱 투명하게
정교화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앱은 약품 재고 원클릭 조회, 스마트 약품 가격 비교, 약국 주소 탐색 등 기능으로 피보험자가 효율적으로 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시(陝西)성 의료보험 부서는 '약품 가격 비교' 기능을 출시해 피보험자의 약품 구매 비용을 10%~15%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베이(河北)성 의료보험 부서는 지정 약국의 약품 가격 비교 시스템과 약품 가격 알림 기능을 통해 약품 가격차가 크고 가격이 현저히 높은 경우 시정 명령을 내린다.
장커(章軒) 중국 국가의료보험국 국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관리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지정 약국의 약품 가격을 모니터링∙비교 조치를 추진해 보다 투명하고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관리로 불법 사각지대 없앤다
올 1~11월 중국 각급 의료보험 부서는 기지급된 의료보험비 총 242억3천만 위안(약 4조8천944억원)을 회수했다.
"빅데이터 시대엔 위법 행위는 반드시 흔적을 남깁니다." 옌칭후이(顏清輝) 국가의료보험국 부국장은 '성별에 따른 진료∙검사∙투약 제한'을 키워드로 추적 조사하는 등 빅데이터를 널리 활용해 약 3천200만 위안(64억원) 의료보험 기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의약품마다 바코드가 부여돼 유통 이력 추적 등이 가능해졌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집된 의약품 및 소모품 추적 코드 데이터는 전국적으로 100억 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모든 약품은 '디지털 발자국'이 남게 돼 '누가 어디서 생산, 판매했는지 및 2차 판매 여부' 등 관련 정보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