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조지타운=신화통신) 2024년 12월 31일 자정(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주 동쪽 페낭 해협 중앙에 세워진 6개의 송전탑이 차례로 해안가에 불빛을 밝히며 2025년을 맞이했다.

이날 2025년 새해 카운트다운 점등식이 중국항만공정공사(CHEC)가 수주한 말레이시아 페낭 275kV(킬로볼트) 해상횡단 송전로 프로젝트에서 열렸다. 불빛이 밤바다와 하늘을 비춰 해상 송전탑이 웅장한 윤곽을 그려냈다.
소개에 따르면 이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협력 프로젝트다. 페낭대교와 인접한 8.5㎞ 길이의 송전탑은 총 31개로 페낭 해협을 가로지른다.
페낭은 말레이시아 최대 전자산업 클러스터로 50년 이상의 발전 역사를 갖고 있어 '동양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최근 수년간 인구가 급증하고 산업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역 전력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존 전력망 인프라는 더 이상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전력망 업그레이드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페낭 275KV 해상횡단 송전로 프로젝트는 현지 전력망 구조와 배치를 최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가동에 들어가면 페낭섬에 최대 2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지역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옌밍쥔(閆明俊) 프로젝트 총책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드론을 활용해 시공 효율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수동 작업으로 인한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현지 작업자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기업은 상호 교류와 기술 공유를 통해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을 발전시켰고 양국 간 더 많은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해 말레이시아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