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슬로바키아 천연가스 기업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1일(현지시간) 중단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이 유럽연합(EU) 국가들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러시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천연가스 기업인 이유스트림(Eustream)은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 국경의 벨케 케푸사니 경유 지점을 통해 수송되던 천연가스 공급이 이미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슬로바키아 국영 가스업체 SPP는 가스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독일과 헝가리의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등 다른 루트를 통한 대비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경유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1일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가스 공급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1일 오전 8시(모스크바 현지시간)부터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게르만 갈루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우크라이나 경유를 중단시킨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측이 경유 계약 연장을 거부한 것은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결정이라며 향후 동유럽 국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