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상∙하원에 통지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복수의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무기에는 AIM-120C-8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155㎜ 포탄,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소구경탄, 통합정밀직격탄(JDAM) 등이 포함됐다. 무기 대부분은 인도되는 데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통보를 받은 상·하원 외교관계위원회는 해당 무기 판매 안건을 심의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의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이번 판매는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무기 판매가 된다.
미 브라운대 '전쟁비용프로젝트'의 통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3년 10월 새로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발발 후 이스라엘에 최소 179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다.
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분쟁 시작 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약 4만6천 명의 사망자와 10만9천 명에 육박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미국 내에서는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바이든 정부의 행보에 대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