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차별화된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해 평당 공사비 698만원을 제시하며, 기존 해지된 시공사의 공사비 715만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들의 재정 부담을 덜겠다고 26일 밝혔다. 조합 사업비 한도를 89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 중 24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마스터뷰'라는 단지명 하에 설계를 제안했다.
단지 내 단차 부분을 유유히 거닐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인 '그랜드슬롭'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라믹 주방상판, 수입산 고급 마감재 등을 사용해 단지의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3.3㎡(1평)당 635만원대의 파격적인 공사비를 제시하며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더제니스'(The Zenith)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에서 각 지역의 대표 단지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두산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남 은행주공도 수도권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공사비 고정을 위해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공사 기간은 51개월로 제시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단지 내 최대 57m의 단차와 500t 이상의 스카이 브릿지가 예정돼 있어 일반적인 공사 기간보다 길어질 수 있지만 두산은 이를 최대한 단축하게 해 입주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총 3198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조합은 내달 16일 임시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