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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상호 관세 예고한 트럼프…대미 흑자 '자동차' 위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연수 기자
2025-02-10 13:13:21

대미 무역 수지 높은 자동차 업계

"美 내 생산 늘려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혹은 11일 다수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7일(현지 시간) 밝힌 가운데 국내 완성차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호 관세는 상대국이 부과하는 관세율 수준에 맞춰 동등한 관세를 매기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특정 품목의 불균형 교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호 관세를 활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대미 무역 수지가 높은 자동차 분야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9일 공개한 '2024 대미 수출입 동향'을 보면 자동차 분야는 지난해 347억 달러(50조4399억원)를 미국에 수출한 데 비해 수입은 21억 달러에 불과했다.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683억 달러)에서 미국 비중 절반이 넘는 50.8%에 달해 전년(47.1%) 대비 대미 의존도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언급과 함께 특정 국가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자동차' 분야는 집었다. 그는 "알다시피 우리가 자동차를 공급하지 않는데도 우리에게 파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는 이걸 동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지난 2018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선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을 기존 2만5000대에서 2배 수준인 연간 5만대로 늘린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트럼프의 관세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 생산 최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공장에서 최대 수량을 생산해야 한다"며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과잉 생산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장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외국인 대표 선임에 이어 호세 무뇨스 대표는 최근 정책 변화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미국에 누적 20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미국에서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그리고 미국인을 위해 지역사회의 번영을 이끄는 의미 있는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는 우리의 오랜 약속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적었다.

현대차·기아의 2023년 미국 생산량은 61만대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현대차), 조지아(기아)에 이어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난해 10월 시범 가동하기 시작해 최대 50만대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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