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DRX](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64417354073.jpg)
![VCT 퍼시픽 킥오프 기간 동안 브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킥오프 2025 팬소통 이벤트’ 현장을 찾은 팬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64445778560.jpg)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에서 DRX가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로 진행된 이번 결승전은 풀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DRX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DRX는 앞서 7일 상위조 결승 직행전에서도 T1을 만나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T1은 8일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를 꺾고 다시 한번 결승에서 DRX와 맞붙었지만 또다시 DRX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은 세트마다 승패가 엇갈리는 예측 불허의 승부였다. 첫 세트 ‘어비스’ 맵에서 DRX는 ‘프링’ 노하준 선수가 신규 요원 ‘테호’로 21킬 5데스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13대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헬리폴리스’ 맵에서는 T1이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즈’ 유병철 선수의 ‘레이즈’를 앞세워 13대6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프랙처’ 맵에서 DRX는 다시 노하준 선수의 테호가 맵 구조를 활용한 스킬 플레이를 선보이며 13대9로 승리, 우승에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4세트 ‘바인드’ 맵에서는 T1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DRX가 12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먼저 달성했지만 T1은 ‘버즈’ 유병철 선수의 레이즈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카르페’ 이재혁 선수의 ‘브림스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T1이 4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다.
운명의 5세트 맵은 ‘스플릿’. DRX는 초반 6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며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T1의 끈질긴 추격에 11대11 동점 상황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DRX는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코’ 김명관 선수의 ‘오멘’이 침착하게 팀을 이끌었고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T1의 마지막 공격을 ‘현민’ 송현민 선수의 레이즈가 완벽하게 방어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DRX의 이번 우승은 VCT 퍼시픽 리그 창설 이후 첫 우승이자, 2022년 6월 26일 VCT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 2 우승 이후 959일 만에 거머쥔 값진 트로피다. 발로란트 e스포츠 초창기 국내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DRX는 국제 리그 출범 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마침내 VCT 퍼시픽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DRX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신규 요원 ‘테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프링’ 노하준 선수는 테호만으로 전 경기를 소화하며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노하준 선수는 “테호는 잠입, 진입, 지역 장악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요원”이라며 테호 활용 전략의 성공적인 결과를 자평했다.
편선호 DRX 감독은 “VCT 퍼시픽 리그 출범 후 여러 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 모두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을 3년 만에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다음 목표는 국제 대회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RX는 이번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 자격으로 오는 2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발로란트 마스터스에 참가하여 국제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VCT 퍼시픽 킥오프 기간 동안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팬 소통 이벤트를 개최, 10일간 총 1만 5천 명의 팬들이 방문하며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부산 팬 소통 이벤트는 뷰잉 파티, 아마추어 토너먼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결승전 당일에는 약 4000 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