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약 4조2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1개월 연속 흑자지만 직전 달인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76.23% 급감하며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항목별 상품수지(25억 달러)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4일 감소로 전월(104억3000만 달러)보다 많이 축소됐다.
수출은 498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 2023년 9월(-1.6%)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품목의 경우 통관 기준 컴퓨터(14.8%), 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두드러졌지만 석유제품(-29.2%), 승용차(19.2%) 등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중국 -14.% △유럽연합(EU) -11.6% △미국 -9.4% △일본 -7.7% △동남아 -3.8%를 보였다.
수입도 6.2% 줄어든 473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석탄(-35.5%), 가스(-20.2%), 화학공업제품(-11.4%), 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축소됐고, 곡물(-22.7%), 승용차(-8.2%) 등 소비재 수입도 10.3% 내려갔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겨울 방학과 설 연휴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자 여행수지(16억8000만 달러)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흑자였다.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위주로 배당수지가 한 달간 35억90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준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이 기간 37억2000만원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원 감소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 주식이 급증하며 125억5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외국인 국내 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9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