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주형의 고장' '중국 플라스틱 생활용품의 도시' '중국 전기자전거·부품 산업 기지' 등 '국가' 타이틀을 가진 저장(浙江)성 황옌(黃岩)구가 전통 루트에 의존하던 민영 경제를 디지털이 이끄는 산업으로 전환·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황옌구는 중국에서 민영 경제가 가장 발달된 지역 중 하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민영 경제가 황옌구 지역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3%, 지난해 제조업 부가가치는 GRDP의 37.9%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수는 7개, 국가급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8개, 성(省)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은 96개, 국가 하이테크 기업은 281개로 집계됐다.
◇기존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에 총력
24시간 끊임없이 돌아가는 '무인 공장', 중노동 작업을 도맡는 '로봇 동료', 생산라인 모니터링 디지털 데이터...황옌구에선 점점 많은 공업 기업이 스마트화 개조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황옌 스마트 주형 타운에는 13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그중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은 49개에 달하며 압출·사출·블로 주형 등 세분화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압출주형의 경우 첨단 제품 시장점유율은 80% 이상이며 디지털화 비율은 90%를 넘는다.
지난해 황옌구의 경제주체 수는 10만5천 개를 돌파했으며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플라스틱 주형 산업은 국가급 중소기업 특색산업 클러스터에 포함됐으며 첨단 주형 산업은 저장성의 신성(新星)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끊임없는 과학기술 혁신
융닝장(永寧江)과학혁신벨트 핵심구에 있는 저장광하오(光昊)광전테크회사는 몇 년 전 5가지 종류의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개발했다.
량차차이(梁茶財) 부사장은 OLED 기술이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두께가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구부러지며 절전 등 장점을 가지고 있어 폴더블폰, 곡면 타입 시계 등 전자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년간의 연구 끝에 과거 세계 선두기업이 독점했던 OLED 기술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황옌구의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는 끊임없이 최적화되고 있다. 저둥난(浙東南)스마트컴퓨팅센터는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와 연동되고 있으며 저장 징이(精一)테크는 미주·유럽·아시아 등지에서 79개의 발명 특허를 받았다.
황옌구는 최근 수년간 신질 생산력 발전을 통해 민영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올해는 컴퓨팅 파워, 신소재, 신에너지 등 전략적 신흥 산업을 육성하고 저둥난스마트컴퓨팅 경제산업단지에 '2개 센터, 3개 기지, 1개 기금'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황옌구는 민영 경제 주체를 위한 비즈니스 최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개혁, 온라인 원스톱 행정처리 서비스 플랫폼 '이왕퉁반(一網通辦)' 건설 등을 추진하고 민영 기업이 중대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하는 장기 메커니즘을 완비해나갈 방침이다.
가정 공방에서 현대 기업으로, 지역 자생적 발전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확산형 발전으로, 황옌구 민영 경제는 규모 확대와 역량 강화를 추진하며 고품질 발전의 길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