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김규식 비스타글로벌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주회사는 지배력을 바탕으로 자회사의 이익을 배당받아 주주환원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LS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물적분할을 할 때는 지배력이 유지된다면서도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기에는 자회사가 독립경영을 하고 있어 환원이 어렵다는 모순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LS그룹 공시에 따르면 LS의 연결 배당성향은 지난 2019년 158.9%에서 2020년 31.7%, 2021년 14.5%, 2022년 9.5% 2023년 7.7%로 꾸준히 떨어졌다. LS그룹의 연결지배지분순이익은 2019년 253억원에서 2023년 5705억원으로 약 23배 상승했으나 배당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당수익률도 2019년 3%에서 2023년 1.7%까지 하락했다. 배당수익률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했을 때 그 주식으로부터 얻는 연간 배당금이 투자금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지난해는 연결당기순이익이 하락하면서 배당성향이 11.51%로 소폭 회복됐으나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1.5%로 내려갔다.
이처럼 LS그룹의 주주환원이 그 성장폭에 현저히 미달되는 것과 관련해 LS측은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한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LS그룹이 투자를 일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지, 건물, 기계, 설비 등의 투자를 나타내는 유형자산은 지난 2023년 8조8369억원에서 지난해 10조930억원으로 약 1조2500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LS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개선과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LS그룹의 지표나 데이터를 보면 순이익성장률 대비 배당성향이 과도하게 격차가 커 보인다"며 "투자 확대 시기에는 낮은 배당성향이 일부 용인될 수 있지만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배당이 적을 수는 있으나 추후 성장을 통한 혜택이 공정히 배분된다는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