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사장단 회의에서 구 대표는최고경영진과 함께 구조적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사업 구조 변화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CEO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중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함께 LG 내부의 구조적 위기를 공감하며 실체적 변화를 위한 전략 수립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대 구본무 회장의 2017년 신년사를 인용하며 “과거에도 경제 질서가 급변하는 시기였지만 그에 걸맞은 사업 구조 변화는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모든 사업을 잘할 수는 없다.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확보와 진입장벽 구축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수”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일부 사업은 양적 성장과 조직 유지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경쟁력을 상실하고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실패했다”며 “이러한 관성을 떨쳐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며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최고경영진의 긴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신균 LG CNS 사장이 참석해 ‘인공지능 기반 전환(AX)’ 사례를 공유하고 AX 가속화 방안도 함께 제시하며 구체적인 혁신 실행 전략이 함께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