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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영면…삼성 글로벌 혁신의 상징, 조용히 떠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5-03-27 17:29:23

삼성 TV 신화의 주역…19년 연속 세계 1위 이끌어

AI·지속가능성 비전 제시…마지막까지 경영 행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인식이 27일 아침 엄수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이끌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온 한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그는 조직 내에서 성실함과 끈기를 상징하는 ‘코뿔소 사장’으로 불렸다.

한 부회장은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에 입사한 이래 LCD TV 개발을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사장으로, 2021년 말에는 DX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생활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제품군의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 업계는 그를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 강력한 리더’로 평가해왔다.

그는 미국 CES 2022에서 기조연설자로 첫 글로벌 무대에 나선 이후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발신하며 삼성의 기술철학을 대변했다. 또 품질혁신위원회 수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직을 연임하며 규제 대응, AI 생태계 조성, 민관 소통 확대 등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활동도 병행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힌 직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WE 2025 전시회에도 참석하는 등 마지막까지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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