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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중국 커피 매장 무려 16만 개...본토 브랜드 SNS 날개 달고 '훨훨'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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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중국 커피 매장 무려 16만 개...본토 브랜드 SNS 날개 달고 '훨훨' 날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吉哲鹏,熊轩昂,胡了然,陈欣波,胡超
2025-04-03 19:05:04

(중국 쿤밍=신화통신) 윈난(雲南) 커피 산지의 푸른 산과 맑은 물 사이로 커피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장쑤(江蘇)성 쿤산(崑山)의 로스팅 공장에서는 현대화 설비가 끊임없이 돌아가며 짙은 커피 향을 퍼뜨린다. 베이징 구시가지 골목길에서는 관광객들이 라떼를 손에 들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를 음미한다...이는 활력 넘치는 중국 커피 경제를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윈난(雲南)성 푸얼(普洱)시 쓰마오(思茅)구의 한 커피 농장에서 커피콩을 말리는 모습을 지난 1월 7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한때 '외래품'이었던 커피는 이제 중국 땅에서 재배되고 생산되며 인기 음료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중국 커피 경제는 단순한 규모 확장에서 벗어나 고품질 발전으로 전환하는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카먼(咖門)과 메이퇀(美團)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국 본토의 커피 매장 수는 약 16만 개에 달했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16.74잔으로 증가했으며 커피 산업 규모는 2천654억 위안(약 53조4천454억원)을 기록했다.

커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시장의 기회를 포착한 다수의 중국 본토 브랜드는 ▷매장의 빠른 확장 ▷제품의 지속적 혁신 ▷디지털 운영 전략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출시한 '생코코넛 라떼' '장향(醬香) 라떼' 등 히트 상품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중국 각지의 특색 커피 브랜드들도 각지의 문화 요소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세분화된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윈난성의 커피 재배 면적은 약 8만㏊를 넘어섰고 연간 생산량은 14만t(톤)을 돌파해 전국 생산량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장쑤성 쿤산은 커피나무를 직접 재배하지 않지만 100개 이상의 유명 커피 기업을 유치했다. 이곳의 생두 로스팅 생산량은 전국의 약 60%를 차지한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역시 커피콩을 생산하지 않지만 커피 매장 수가 500여 곳에서 1천 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매장 밀도로 따지면 1선 도시에 필적할 정도다.

한 시민이 1월 9일 쓰마오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커피 경제의 발전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문화와 어우러지며 함께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원두커피에서부터 캡슐커피, 커피 원액 및 다양한 특제 커피에 이르기까지 커피 제품은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풍부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번져나가는 중국의 커피 문화 역시 커피 경제에 힘을 실었다. 커피잔, 베이킹 디저트, 커피 관련 굿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SNS에서의 '중차오(種草·SNS에 좋은 상품이나 정보 등을 공유해 타인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행위)'와 배달 플랫폼, 전자결제의 편리함이 더해져 커피 라이프의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메이퇀 등 플랫폼의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이후 '커피'를 키워드로 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온라인에 '윈난 커피' 공동구매 상품을 등록한 업체 수는 164% 급증했다.

커피 경제의 파급 효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일부 커피 산지에서는 커피 테마파크, 테마 거리, 커피 공장 단지 등이 속속 등장하며 사람들에게 커피와 여행이 융합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전통 촌락에서는 오래된 집을 개조한 카페가 인기 명소로 떠오르며 농촌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커피 소비는 이제 1∙2선 도시에서 현성(縣城)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한층 통합돼 더욱 넓은 시장 공간을 열어가고 있다.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국 커피 경제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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