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주거 단지 중 절반에 가까운 단지가 전기자전거 충전시설을 구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국가소방구원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전국 53만 개 주거 단지에 설치된 전기자전거 충전시설은 24만5천 곳으로 이에 따른 충전 코드는 누적 3천610만 개에 달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자전거 보유량은 3억 대를 돌파했다. 이에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해 4월 '전국 전기자전거 잠재 리스크에 대한 전체사슬 정리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조치는 주차 및 충전 수요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것 외에 전기자전거 화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등 여러 면에서 성과를 거뒀단 평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12월 사이 발생한 전기자전거 화재는 9천1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올 1분기 발생한 전기자전거 화재 사고도 12.4% 줄어든 1천86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국의 정리 사업 전과 비교해 매월 전기자전거 100만 대당 발생하는 화재는 5.6건에서 약 2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도 전기자전거 안전 위험 감소에 일조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만7천 개 이상의 판매점이 자전거 이구환신 행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한 중고 판매 및 신규 구매는 각각 386만1천 대에 달했다. 또 각 지역에 설치된 노후 리튬 배터리 수거장 5천139곳을 통해 64만2천 개가 넘는 리튬 배터리가 수거됐다.
한편 쑹수신(宋樹欣) 국가소방구원국 부국장은 관련 정리 사업을 올 연말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