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전업 8개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1조4414억5600만원으로 전년(1조3312억5700만원) 대비 8.2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조2259억2300만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8%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회비 수익을 올린 기업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3397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2844억9800만원)보다 19.34%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 2023년 연회비 수익 1위인 삼성카드를 추월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크게 늘지 않았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2926억800만원으로 전년(2898억2800만원) 대비 0.29%라는 작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른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신한카드 2516억2200만원 △국민카드 1840억3600만원 △롯데카드 1505억4000만원 △우리카드 1092억3800만원 △하나카드 1052억2900만원 △BC카드 839억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가 전년(823억4000만원) 대비 27.8%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바로 위인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좁혔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금액 차이는 지난 2023년 216억2400만원에서 지난해 40억900만원까지 줄어들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 증가는 경기 악화, 수수료율 인하로 낮아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우량고객 확보 및 프리미엄 카드 사업 강화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높고 사용자들의 평균 결제 금액도 커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경제력을 갖춘 고객들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가입하기 때문에 연체율 등 건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카드사의 프리미엄 카드 전략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계속되면서 신용판매 쪽 수익이 낮다 보니 다른 사업 방향으로 연회비가 높은 카드들을 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