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9일 오후(현지시간) 125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 전세기가 서울을 출발해 안후이(安徽)성 황산(黄山)시 툰시(屯溪)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4박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는 중한 문화관광 협력을 심화하고 인바운드 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황산시의 중요 조치로 황산과 한국 관광 시장의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서울~황산(황산~서울) 관광 전세기는 4월 9일~6월 18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운항되며 총 21편이 계획되어 있다.

오랫동안 한국은 황산의 주요 관광객 송출국이었다. 청옌(程燕) 황산시 문화여유국 국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의 황산 관광 시장이 계속해서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황산의 한국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70% 급증하며 황산 인바운드 관광 시장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중국은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발표하고 '비자 면제 대상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또한 황산 등 21개 통상구는 무비자 입경 인원을 위한 출입경 통상구를 신설하여 더 많은 세계 관광객을 황산으로 끌어들였다.
황산시에 위치한 황산 풍경구는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으로,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 동설(冬雪) 등 '5대 절경'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김대용 한국 모두투어 베이징법인 법인장은 황산의 아름다운 산세는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기호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창바이산(長白山), 장자제(張家界)와 달리 황산에서는 다양한 등산 코스뿐만 아니라 운해, 일출 등 독특한 경관도 즐길 수 있어 한국의 젊은 관광객과 등산 애호가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짭짤하면서도 풍미가 좋은 안후이 요리, 먹·벼루, 훙(宏)촌·시디(西遞) 옛 촌락 등 후이저우(徽州) 문화 역시 한국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김 법인장은 "서울~황산 전세기 개통으로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관광객 수를 지난해의 두 배로 늘리고 황산 주변의 후이저우 문화 관광 루트를 다양하게 추가 개발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한국 시장의 수요를 정확하게 겨냥하기 위해 황산시와 한국은 문화관광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모두투어는 황산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지난달에는 안후이성 문화여유청이 한국에서 '아름다운 안후이와 세계의 대화' 설명회를 열고 '세계문화유산 투어' '미식·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투어' 등 맞춤형 관광 코스를 소개했다.
청 국장은 9일 개통된 서울 노선 이외에 부산, 청주 등 한국의 주요 관광객 송출 도시와 황산을 잇는 직항 전세기도 적극 준비 중이며 황산~서울 정기 항공편의 운항 재개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로 황산시는 대규모 한국 관광객이 상하이 통상구로 입경하는 기회를 이용할 계획이다. 상하이나 그 인근의 단거리 '주말여행' 코스와 연계한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해 한국 관광객, 그중에서도 젊은 층을 황산으로 적극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