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루무치=신화통신) 중국 커피 산업이 고품질 발전을 이루면서 중국 서북 지역의 '커피+' 산업 역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고급화∙브랜드화된 제품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문화·관광의 융합으로 새로운 소비 활력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떼 한 잔과 티라미수 한 조각을 주문하고 창밖 너머 짙푸른 하늘 아래 이어진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오후 내내 앉아 있을 수 있다. 이곳은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바이양거우(白楊溝)촌의 산허리에 위치한 리완더(黎彎德)향촌커피숍이다. 리완더향촌커피숍은 올 초 오픈 이후 많은 사람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아만둬·푸라티(阿曼多·普拉提) 리완더향촌커피숍 매니저는 "시골에서 매장을 오픈했지만 독특한 풍경과 높은 가성비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마장, 펜션·캠핑 등 다양한 야외 소비 시나리오를 조성해 '커피와 즐기는 산속 경치'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북 지역에는 루이싱(瑞幸), 쿠디(庫迪∙COTTI COFFEE) 등 커피 체인점뿐만 아니라 여러 개인 커피숍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한편 '사막 바리스타' 등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면서 20~30대 젊은이가 지역 고용과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샤오훙수(小紅書) 등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칭하이(青海) 버터 커피, 닝샤(寧夏) 구기자 커피, 신장(新疆) 난라떼 등이 서북 지역 여행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이처럼 현지 요소를 결합한 커피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중국인의 일상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커피 소비자 수는 약 4억 명, 연간 커피 소비량은 28만t(톤)에 달해 소비자 규모 및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모두 두 배로 증가했다.
커피 소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산업은 제품 혁신, 업종 융합 등 여러 방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규모화, 다양화, 현지화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많은 커피숍이 문화적 요소와 맞춤형 마케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장(新疆) 남부의 쿠얼러(庫爾勒)시의 한 길모퉁이에 들어서면 진한 원두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아파트 사이에 숨겨져 있는 소박한 커피숍에는 여행 비수기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왕란(王冉) 이리(伊犁)사범대학 부교수는 앞으로 중국 서북 지역 커피 산업이 제품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며 동시에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커피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주며 '커피+' 산업이 새로운 소비 활력을 북돋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