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옐런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최근 금융시장의 비정상적인 투자 움직임은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투자자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정책과 핵심 금융자산의 안정성에 대해 시장이 신뢰를 잃어가는 현상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설명이다.
이날 옐런 전 장관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금융시장의 흐름이 매우 이례적이었다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한 반면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자산을 회피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현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에 대해 옐런 전 장관은 관세 정책이 매우 혼란스러워 향후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국면 탓에 미국 가정과 기업이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해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0% 이상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추가 부과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져오고 일상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