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업스토어가 많이 열리기로 유명한 연무장길에 들어서니 팝업스토어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장 많은 인파가 있었던 거리는 오른쪽에는 '네스프레소 버츄어 하우스', 왼쪽에는 '카스 월드' 팝업스토어가 있는 곳이었다.

팝업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는 종이를 받고 1층에서는 일상에서 커피를 접할 수 있는 공간들을 체험하며 스탬프 챌린지에 참여했다. 1층에는 일행이 다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기록하면 빔프로젝터를 통해 벽면에 나타나는 공간 등이 있었다.
스탬프를 다 채운 방문객들은 2층 에스프레소 바에서 △팝!콘파냐 △팝!핑 펀치 △팝!플레이스 등 특별 제작된 커피 3가지 중 1가지를 골라 맛볼 수 있었다.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네스프레소의 초콜릿도 제공됐다.

카스 월드 팝업스토어에서 인상 깊었던 건 콜드브루 공법을 시각화한 '얼음 동굴' 공간이었다. 이 공간은 동굴 디자인에 파란색 조명이 가득 차 있었으며 무릎 아래로 흰 연기가 자욱하게 펼쳐져 있어 몰입감을 높였다.
동굴을 지나니 신선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순간을 시각화한 '카스케이드'가 보였다.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SNS에 사진을 업로드했다.
카스 월드에서도 네스프레소와 마찬가지로 리뉴얼한 맥주 전 제품을 '카스 바'에서 시음해 볼 수 있었다. 아울러 3D 홀로그램 체험이 가능한 'ICE 포토존', 카스 로고 등으로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공간 등도 준비돼 있었다.

칠성사이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대학생은 "성수에 팝업스토어가 많이 열려 최근 들어 자주 방문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에서 미션을 통과해 상품을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날 칠성사이다 팝업스토어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는 '에잇세컨즈 포켓몬 성수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었다.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들 조차 포켓몬 캐릭터인 피카츄가 그려진 건물을 촬영하기 바빴다. 해당 팝업은 오는 27일 열리며 에잇세컨즈가 포켓몬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했다. 팝업 방문객들은 스탬프 투어, 포켓 파우치 만들기 등을 스토어 구경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패밀리 웰니스 케어 브랜드 페이퍼백, 라인프렌즈x조구만 팝업스토어 등 10개 이상의 팝업스토어가 진행되고 있었다.
곳곳에는 팝업문의를 받는다는 안내판도 붙어있었다. 성수동이 팝업스토어로 인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수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성수동은 최근 팝업스토어 수요가 증가했으며 다음달까지는 대형 매장들 자리가 다 찼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수동의 팝업스토어는 체험형으로 진행되고 있어 외국인을 포함해 방문객이 많아지고 있으며 브랜드는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