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저고도 비행으로 즐기는 꽃구경, 향긋한 차(茶)를 곁들인 그림자극 감상...올봄 중국 서비스 소비시장의 키워드는 '융합'과 '몰입형'으로 귀결된다.
"유채꽃을 공중에서 바라보니 힐링이 됩니다."
중국 각 지역이 저고도 경제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 꽃구경'으로 대표되는 관광사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화이저우(淮州)공항은 이미 저고도 비행으로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노선 3개를 개통했으며 연휴 기간 예약 문의가 폭발했다고 한다.
메이퇀(美團) 통계에 따르면 3월 이후 '저고도 꽃놀이' '저고도 비행' 검색량이 전년 대비 무려 645% 급증했다. 메이퇀 플랫폼에서 '헬리콥터 비행 체험' '고고도 관광'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수도 106% 증가했으며 관련 서비스 단체예약이 28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첸먼(前門)에 위치한 라오서(老捨) 찻집은 조금 특별하다. 이곳에선 봄 차를 마시며 경극과 그림자극 등 공연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한 손님은 "차를 마시며 베이징 스타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요식업계도 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쓰촨성과 산시(陝西)성 등 지역은 봄을 맞아 유채꽃이 가득 피었다. 이에 생태 체험형 농장, 팜스테이 등이 생겨났고 유채꽃밭에 훠궈 가게를 오픈하는 기발한 사업 아이템도 등장했다.
산시성 한중(漢中)시 몐(勉)현의 유채꽃밭에 중국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海底撈)의 야장이 펼쳐졌다. 한 관계자는 주말같이 관광객이 많은 날의 경우 하루 800명(연인원) 이상의 손님이 찾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훠궈 매장은 '미식 관광 버스'를 출시했다. 량마허(亮馬河), 올림픽타워 등 유명 관광지를 경유하는 이 버스 안에서 훠궈를 먹으며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꽃밭에서 즐기는 훠궈, 저고도 꽃구경 등 몰입형 체험 서비스는 자원 융합이라는 방식을 통해 전통적인 소비 방식의 한계를 깨고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즐거움과 공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융합이 서비스 소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단 분석이다.
그는 현재 소비시장의 활력, 정부의 소비 진작책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전반적인 소비 규모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