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신화통신)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샤히드 라자이 항구 폭발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27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샤히드 라자이 항구가 위치한 호르모즈간주 주지사의 발표를 인용해 지금까지 4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호르모즈간 의과대학의 통계에선 폭발로 인한 부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섰으며 그중 약 950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란 국영 IRNA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항에서 열린 위기관리 회의에서 샤히드 라자이 항구의 관리 상태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보관되어 있던 12만~14만 개의 컨테이너로 인해 항구가 무질서한 상태였던 것으로 지적된다. 이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7일 샤히드 라자이 항구 폭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어떤 소홀함이나 고의적인 행위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 항구는 이란의 대형 상업 항구로 주로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석유 저장 탱크 등 석유화학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항구 면적은 약 2천400㏊로 연간 화물 물동량은 7천만t(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