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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中 자동차 산업 엔진 창춘, 완비된 산업 생태계로 중한 협력 활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金津秀
2025-04-29 15:17:54

(중국 창춘=신화통신) 중국 동북 지역의 전통 공업기지이자 동북아 자동차 요충지인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가 '중국 자동차 요람'에서 '글로벌 자동차 협력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황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동북 지역 주요 도시이자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창춘시가 반세기 가까이 중국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푸아오한온(富奧∙HANON)자동차부품(창춘)회사는 연간 생산액이 10억 위안(약 1천970억원)을 넘는 창춘시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아울러 산업 클러스터, 정책 혁신, 기술 공생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형성된 중한 자동차 협력 '자기장 효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이기도 하다.

톈펑(田豐) 사장은 회사 창립 때를 회상하면서 "성∙시∙구 정부가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마련해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프로젝트의 심사·비준을 완료했으며 보조금 정책 등으로 건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제5회 중한(창춘)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플라자' 개막식 현장. (취재원 제공)

창춘의 이둥(一東)클러치와 한국의 주식회사 동진정공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창춘이둥부품은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세부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4년 설립 초기에는 한국의 선진 유압실린더 기술에 기반해 국제 독점체제를 무너뜨리고 이치제팡(一汽解放)에 부품을 공급했다.

직원 200명 미만의 이 기업은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이 35.3%에 달한다. 대형 트럭용 유압실린더 제품은 초기 8종에서 약 300종으로 확대돼 중국 10대 트럭 생산기업을 커버하고 있다. 또한 독일 다임러 트럭, 네덜란드 다프(DAF) 트럭 등 글로벌 대기업에도 수출하면서 2023년 해외 수출량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중한 자동차 협력의 '케미스트리'는 전통적 우위를 갖는 부품 분야를 넘어 신에너지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 열린 '제5회 중한(창춘)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플라자'에는 33개 한국 기업이 대표단을 구성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최희덕 주선양(瀋陽) 한국 총영사는 "지금까지 창춘을 방문한 한국 기업 대표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60여 차례의 일대일 상담에서 다수의 한국 대표는 동력 배터리에서 열관리 시스템, 고강도 철강재에서 스마트 커넥티드 모듈에 이르는 창춘의 완전한 생태계를 높이 평가했다.

황재원 본부장은 며칠간의 현장 방문으로 지린성과 창춘시가 자동차, 항공 등 전통적 제조업 우위를 기반으로 미래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비된 산업 생태계에서 촉발된 미래지향적 산업 육성은 인공지능(AI), 친환경 에너지, 광학, 로봇 등 혁신 산업과 융합해 중한 자동차 협력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제5회 중한(창춘)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플라자' 행사 기간 중한 기업이 60여 차례의 일대일 매칭·상담을 진행했다. (사진/신화통신)

KOTRA 창춘무역관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창춘시에는 한국 자본의 자동차 부품 기업 30여 개가 분포해 있다. 창춘의 '무지연' '고밀도' 협력 네트워크가 동종 업계 기업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기원 포스코 인터내셔널(상하이) 선양 지점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창춘에 기술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폭스바겐 등과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아우디 EQ6 및 시험 생산 차량에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부대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희덕 총영사는 "전통 자동차 산업사슬에서 미래 모빌리티까지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광범위하다"면서 "기술과 기술을 융합하고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미래 산업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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