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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숙소 만실이요~" 中 후베이 산골마을, 철인 3종 경기 개최...지역 경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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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숙소 만실이요~" 中 후베이 산골마을, 철인 3종 경기 개최...지역 경제 '훈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龚联康
2025-04-29 17:53:36

(중국 우한=신화통신) 햇살이 반짝이는 봄날 아침 바이롄허(白蓮河) 저수지. '후베이(湖北) 황강(黃岡)∙시수이(浠水) 제2회 농촌 철인 3종 경기'의 출발 신호탄이 울리자 중국 31개 성(구∙시)에서 온 400명의 선수가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6일 후베이(湖北) 시수이(浠水)현에서 열린 '농촌 철인 3종 경기' 현장. (사진/신화통신)

농촌 철인 3종 경기는 올림픽 기준을 참고해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 세 종목으로 구성됐다.

"자연 경관과 경기장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선수들은 극한에 도전하는 동시에 한 폭의 그림 같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대회 기간, 시수이현 쯔무산(梓木山)촌의 쯔무산장 객실부 돤뎬(段典) 매니저는 매일 수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 "노동절 이전의 숙소 예약은 이미 끝났다"며 "지금은 손님들을 새로 리모델링한 민박으로 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대회가 산골 마을에 몰고 온 큰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회 코스 인근에 마련된 민박. (사진/신화통신)

쯔무산촌의 42채 목조 민박은 숲속에 드문드문 흩어져 있다. 5년 전만 해도 마을 주민 1인당 연간 소득은 1만 위안(약 197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외지에서 사업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판성시(范勝喜)가 촌 당지부 서기를 맡아 마을 주민들과 민박촌을 조성했지만 부대시설 부족으로 운영난에 빠졌다. 판 서기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엔 전체 객실의 80% 가까이가 계속 비어 있었다"며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만으론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역부족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2024년 쯔무산촌에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제1회 농촌 철인 3종 경기'의 수영 출발지가 바이롄허 저수지로 정해지고 경기 코스가 쯔무산촌을 관통하면서 대회 기간 깊은 산골 마을의 민박은 처음으로 '만실'을 기록했다. 유동 인구 증가가 가져온 결과였다. 그리고 올해 2회 경기를 맞아 주차장 2곳이 추가로 마련되고 팜스테이 5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제는 '경기 유동 인구'를 '숙박 체류 인구'로 어떻게 전환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판 서기는 쯔무산촌이 '100위안(1만9천원) 텐트'부터 '1천 위안(19만7천원) 오두막집'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을 구비해 관광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인 3종 경기는 농업∙문화∙관광∙스포츠의 융합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됐습니다." 쑨쉬슝(孫緒雄) 뤼양(綠楊)향 향장은 경기 전후로 뤼양향 관광지의 누적 방문객 수가 14만 명(연인원)에 달했다며 이는 과거 3년 월평균 관광객 수의 28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스포츠 대회는 문화관광 외에 특색 농산물의 가공∙판매에도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개최지에서 약 15km 떨어진 스즈링(獅子嶺)촌에서는 양봉 농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청덩푸(程登富) 스즈링촌 당지부 부서기는 "관광객들 덕분에 올해 생산한 화작화(禾雀花) 벌꿀 판매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농촌 문화관광과 스포츠 대회의 인기에 힘입어 과거 텅 빈 공심촌(空心村)이던 스즈링촌은 '화작화 밸리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벌꿀 제품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청 부서기는 대회로 인한 관광 소비에 힘입어 올해 마을 집단 소득이 최소 30만 위안(5천910만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농촌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선수.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시수이현의 종합 관광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급증한 2억3천만 위안(453억1천만원)에 달했다. 그중 스포츠 레저 산업의 기여도는 60%를 넘어섰다. 이제 시수이현은 '농촌 철인 3종 경기'를 모델로 '농촌 하프마라톤', '농촌 마을 프로농구(BA)' 등 대회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리조트∙호텔, 산림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 건설을 함께 추진해 스포츠 대회로 달아오른 지역 발전 열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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