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6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난사(南沙)항의 화물 운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광둥 메이디(美的·Midea) 냉동설비회사의 에어컨 약 1만 대가 지난 9일 통관 절차를 마치고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 베이자오(北滘)항에서 바지선에 실려 출발했다. '통합항만' 기반의 물류 일원화를 통해 난사항으로 운송된 화물은 국제 화물선으로 환적돼 태국, 스페인 등 15개 국가(지역)로 수출된다.
쩡치(曾琦) 광저우 해관(세관) 통상구 감독관리처 부처장은 해관이 혁신적으로 도입한 '통합항만' 프로젝트가 광저우 난사항을 허브항으로, 내륙 하천 부두와 철도육로항을 지선항으로 연결해 수출입 화물의 '1회 신고, 1회 검사, 1회 통관'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평균 적치기간이 기존 7일에서 2일 이내로 대폭 단축됐다.
난사항에는 수백 개의 해외 항구로 향하는 화물선과 광둥성 내 수십 개의 부두를 오가는 소형 선박, 그리고 성(省) 외 지역과 연결되는 철도망과 이어져 있다. 수출 화물이 신속하게 집결∙환적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광저우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복합운송 방식을 통해 '중앙아시아-광저우-동남아'를 연결하는 물류 통로를 개척하고 있다.
'통합항만'의 영향 범위는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및 주변 도시에서 내륙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또한 광둥성은 성 간 협력 메커니즘을 최적화하고, 내륙 개방 구도를 개선함으로써 경제의 깊이와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쩡 부처장은 23개의 '통합항만' 방식 항로가 개통됐으며 광둥, 후난(湖南)성, 구이저우(貴州) 3개 성, 12개 도시의 19개 내륙 수운 부두 및 4개 철도 육로항을 포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합항만' 프로젝트 도입 이후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화물 운송량은 56만9천TEU를 넘어섰으며 3천 개 이상의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올 1~5월 '통합항만' 화물 운송량은 7만5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또 다른 예로 선전(深圳) 옌톈(鹽田)항은 5월 말 전자 부품 등 화물을 가득 실은 첫 번째 '청두(成都)-선전-홍콩 정기 화물열차'가 도착했다. 해당 노선은 지난해 8월 새로 개통된 '위선강(渝深港·충칭~선전~홍콩) 정기열차'에 이어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 경제권에 또 하나의 황금 해상 물류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의 다양한 정책 혜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출입 물류가 전반적으로 최적화됐다.
얼마 전 태국 항구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10개 분량의 고무나무 목재가 난사항을 거쳐 바지선으로 포산 주장(九江) 부두에 도착해 순조롭게 반출됐다. 해당 화물은 내륙 운송비 6천 위안(약 114만원), 세금 약 1천 위안(19만원)이 줄었다. 이는 광둥성 내 세관이 '통합항만' 시스템 시행 후 첫 수입 업무에 대해 '역내 구간 운임의 과세가격 공제' 혜택이 적용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쑨청(孫程) 포산 중와이윈(中外運·SINOTRANS)컨테이너 총경리는 "수입 '통합항만' 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은 바지선 회항 시 발생하던 공차 운행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했다"며 "바지선 운임 절감으로 고객의 전체 물류비 부담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물 물류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대외무역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광둥분서에 따르면 올 1~4월 웨강아오 대만구 내 9개 도시의 수출입 규모는 2조8천500억 위안(54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이는 광둥성 전체 증가율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