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브뤼셀=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내달 1일부터 3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럽연합의 관세 및 비관세 정책, 무역 장벽으로 미국에 대규모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관세 인상에 보복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상대 기업의 미국 이전을 장려하는 등의 내용을 서한에 담았다.
이로 인해 EU에는 비상이 걸렸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2일 미국이 EU 수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면 필수적인 대서양 공급망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양측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비례적 대응 조치를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EU가 오는 8월 1일까지 양측이 합의에 이르도록 계속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과의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