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등 프런티어 기술 개발, 외진 산간 마을까지 찾아가는 '스마트 병원', 희귀질환 의약품 공급...중국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이 기술 혁신을 엔진으로 삼아 의료·건강 분야의 '새로운 고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신기술로 의료 시나리오 확장
중앙기업은 BMI 등 신기술을 통한 의료 시나리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병기공업그룹 산하 안후이(安徽)북방마이크로전자연구원은 침습형 100채널 유연 전극, 고정밀 뇌전도(EEG) 수집 칩 등 중국산 시리즈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동시에 의료 시나리오의 응용∙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례로 BMI를 기반으로 한 손 재활 로봇 등 제품은 장쑤(江蘇)성과 안후이성의 여러 병원에서 임상 응용이 진행 중이다.
뤄민민(羅敏敏) 베이징 뇌과학∙뇌모방연구센터 소장은 의료·건강 분야야말로 BMI가 가장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으며 가장 유망한 영역 중 하나라며 임상 치료 부문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디(賽迪∙CCID)연구원은 올해 BMI 시장 규모가 38억 위안(약 7천372억원)을 돌파하고 오는 2027년에는 55억 위안(1조670억원)을 넘어서 연평균 성장률이 약 2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험한 산길도 문제 없다"...'인공지능(AI)+' 의료 시나리오 확산
저장(浙江)성 남부 산악지대의 첩첩산중으로 5G 네트워크와 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이동식 병원'이 찾아와 주민들에게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진료 기록이 실시간 업로드되고 검사 데이터가 초 단위로 공유된다. 심전도·초음파·폐 기능 등 검사까지 현장에서 가능하다. 차이나모바일의 5G 네트워크와 AI 보조 진단에 힘입어 현지 주민들은 집 앞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뱌오(金標) 차이나모바일 저장회사 리수이(麗水)지사 사장은 "5G 네트워크의 대역폭∙저지연∙고안전성이 이러한 혁신적 서비스를 위한 든든한 기술적 기반을 제공했다"며 "AI 알고리즘의 도입으로 스마트 보조 진단이 가능해져 질병 진단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저장성 징닝(景寧)서(畬)족자치현의 '스마트 이동식 병원'은 2천880회 이상 클라우드 진료를 진행해 11만여 명(연인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로써 환자들은 총 300만 위안(5억8천2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희귀질환' 약품 개발에도 팔 걷어
중앙기업은 민생 건강 분야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는'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장하오지(張浩基) 중국의약그룹 산하 중국국제의약위생회사 부사장은 "중국의약그룹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자체 개발한 희귀약을 출시해 희귀질환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중국의약그룹은 '국가 의약 보장 플랫폼'을 기반으로 희귀질환자의 '약품 사용 난제'를 풀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이후 미토탄, 클로바잠 등을 잇달아 도입해 희귀질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사회 각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