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수수료를 현행 0.0023%에서 메이커(지정가 주문) 0.00134% 테이커(시장가 주문) 0.00182%로 인하할 예정이다. 관련 안건은 내달 14일 열리는 거래소 이사회에 상정된다.
이번 인하로 거래소 수수료는 넥스트레이드와 동일한 수준이 된다. 거래소의 수수료는 이미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이를 추가로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거래소 내부에서는 급성장하는 대체거래소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7개월 만에 자본시장법상 시장 점유율 상한선(6개월 평균 15%)에 근접했다. 지난 6월 기준 점유율은 19%까지 치솟았다. 거래시간이 길고 수수료율이 낮아 주문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커지자 넥스트레이드는 8월과 9월에 각각 26개 53개 종목을 매매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거래소 내부에선 상한선 규제가 없었다면 점유율이 20~30%까지 치솟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안건은 이사회에 상정된 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