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대통령은 우선 "양국은 무역과 투자 등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방위에 있어서도 아주 깊이 관계를 가져왔다. 앞으로도 밀도 있는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특히 전투기 공동 개발 같은 깊이 있는 협력이 이뤄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도록 관계를 지속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거론한 뒤 "가격이나 펀딩 계획 등 경제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관료들뿐 아니라 기술진 사이에서도 여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후속 논의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치·외교 분야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반둥 정치에 대해 배웠는데, 여기서 나타나듯 인도네시아는 외교 분야에서 균형·전략적 자율성·협력·실리주의의 대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든든한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 혹은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반둥 정치'란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반둥회의'에서 실용주의 중립외교 노선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데에서 파생된 단어다.
이 대통령은 또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 운영을 잘 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들었다. 놀라운 일이며 축하 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모든 젊은이가 K팝에 열광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음악과 춤 등으로 전 세계를 제패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취임 후 20여명의 한국 기업인을 만나 긴밀한 논의를 했다"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참여하는 것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지난 9월 국빈 방한을 계획했다가 불발됐는데 이른 시일 안에 다시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9월 방문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빨리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대독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에서 "어떤 정부나 기업도 홀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역동적이고 포용적이며 경쟁력 있고 단합된 아시아 태평양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공동 번영은 자본과 혁신을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기회로 전환하는데 달려 있다"며 "부와 번영, 회복력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을 함께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것은 고성장 시장에 진입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이고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공동의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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