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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원화 가치 16년 만 '최저'…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근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5-11-23 15:52:02
23일 서울 중구 한 사설 환전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23일 서울 중구 한 사설 환전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원화의 실질 가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제 교역에서 원화 구매력 약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89.09(2020년=100)로 전월 대비 1.4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올해 3월 말(89.29)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8월 말(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11월 말(86.63)과 비교해도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다.

미국 경기 호조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흐름이 수년간 지속됐다.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95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12월 계엄 사태를 계기로 90선까지 떨어졌고 최근까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BIS 통계에 포함된 64개국 가운데 일본(70.41), 중국(87.9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지난 10월 한 달간 실질실효환율 하락폭(-1.44포인트)은 뉴질랜드(-1.54포인트)에 이어 64개국 중 두 번째로 컸다. 한국만 보면 지난달 하락폭은 지난 3월(-1.66포인트) 이후 7개월 만의 최대치다.

이달에도 원화가 다른 나라 통화 대비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는 만큼 실질실효환율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환율은 이미 지난 21일 주간 거래 장중 1476.0원까지 치솟아 미국 관세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4월 9일(1487.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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