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만기를 앞둔 채권의 발행 금리보다 신규 발행 금리가 높아지며 카드사의 차환 리스크 부담이 확대됐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내년 1분기 만기 도래 채권은 6조4800억원 규모다.
발행금리 단순 평균은 3.387%로 지난 3일 기준 여전채 무보증 AA+ 3년물 평균 금리인 3.434%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며 지난 10월 기준 2.8%대를 기록하던 여전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국고채 금리가 3%를 돌파하는 등 지속 상승하고 있어 국고채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여전채 금리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의 내년 1분기 만기 채권 금액은 8900억원이며 평균 금리는 2.505%를 기록했다. 이 중 현재 여전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은 7200억원 규모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의 내년 1분기 만기 채권 금액은 1조900억원이며 평균 금리는 3.071%로 집계됐다. 전체 만기 채권 금액 중 66%(7200억원)가 현재 여전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반면 고금리로 발행했던 만기 채권의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의 내년 1분기 만기 채권은 1조1100억원 규모이며 평균 금리는 3.844%로 현재 여전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의 채권 비중은 74%(8200억원)를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만기 채권 금액은 1조200억원이며 평균 금리는 4.049%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현재 여전채보다 고금리로 발행한 채권 금액은 9700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신한카드는 내년 1분기 만기 채권 금액이 가장 큰 카드사로 발행 금액 1조2800억원에 평균 금리 3.18%를 기록했다. 전체 만기 채권에서 여전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 비율은 61%(7800억원)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이자비용은 3조595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239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 상승과 국가사업 확대 영향으로 카드업계 전체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2023년 고금리 국면에서 발행한 채권 비중이 높아 차환 과정에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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