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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플랫폼의 OTT 멤버십 사랑...고물가에 번들링 전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혜민 기자
2025-12-16 14:36:42

적립에 티빙 스포츠 묶은 '쓱세븐클럽' 인기

콘텐츠가 멤버십 락인 키워드…'네넷' 사례가 입증

불황형 소비에 '번들링' 인기…합리적 가격에 고객 수요↑

SSG닷컴이 자체 멤버십을 출시한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자체 멤버십을 출시한다. [사진=SSG닷컴]
[이코노믹데일리] 플랫폼이 멤버십에 OTT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적립과 할인만으로는 고객을 붙잡아두기가 어려워지면서 구독 멤버십에 다른 구독 상품을 엮는 '번들링'이 고객 확대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다음 달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보기 결제금액 7% 고정 적립에 더해 티빙 시청 혜택을 포함한 '쓱세븐클럽'은 사전 알림 신청자가 출시 예고 이틀 만에 10만명을 넘기며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 혜택에는 드라마와 예능뿐만 아니라 프로야구(KBO)와 프로농구(KBL) 등 티빙이 송출권을 가진 스포츠 중계까지 멤버십 혜택에 편입된 점이 눈에 띈다.

SSG닷컴은 신세계유니버스의 계열사 혜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각 사가 독립된 멤버십 체계를 구축하는 흐름 속에서 자체 구독 모델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보기 기반 이커머스에 실시간 콘텐츠 소비까지 결합되면서 이용 접점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OTT 결합 흐름은 배달 멤버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유튜브프리미엄과 결합한 '배민클럽' 제휴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제휴 배경에 대해 "배달의민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적립과 무료배송 등 기존 멤버십 혜택만으로는 장기 구독을 유지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중복 구독을 피하려는 소비자 성향도 강해지면서 멤버십 간 선택 경쟁이 치열해졌다. 콘텐츠는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차별화 도구이자 반복 이용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결합한 뒤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약 1.5배 증가한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넷플릭스 결합 이후 3040 고객 비중이 늘었고 쇼핑 소비는 가입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멤버십 고객 확대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 거래액에도 직접적인 긍정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소비자의 구독 서비스 수용도도 높다. 올해 1월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약 9명이 OTT, 쇼핑멤버십, 인터넷유료TV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58.8%는 합리적 가격으로 여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구독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불황 속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비용 대비 효용이 높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플랫폼과 OTT 결합 멤버십은 OTT 단독 멤버십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경우도 있다.

이에 물가 상승과 저성장이 겹치면서 소비자가 지출을 조정하는 과정에서도 우선 선택지로 떠오르는 흐름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조사는 구독 고객이 비구독자보다 구매 빈도가 높고 객단가 역시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짚었다. 구독 서비스가 단순 할인 제도를 넘어 기업의 락인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 OTT 시장에서는 '번들링' 전략이 가입 유지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를 결합한 구독상품이 단일 서비스보다 더 높은 유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가입자 수와 추이 등은 정확히 공개가 어렵지만 제휴 상품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제휴 구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부가 혜택을 제공하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OTT는 '밥친구'처럼 활용돼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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