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손비용 증가와 카드론·현금서비스 규제가 순이익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계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데이터 및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29일 이코노믹데일리가 국내 카드업계 전문가·카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카드업계 전망'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카드업계 관계자 대다수는 내년 상반기 카드사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문 답변 취합 결과 내년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5~10%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도 50%였으며, 전년 대비 △10% 초과 증가 △5~10% 증가 △10% 초과 감소 답변은 0건이었다.
내년 카드업계 순이익 변동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대손비용 증가·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규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 중 대손비용 증가·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규제는 각각 29.4%로 최다를 기록했다.
조달비용(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 변동이 가장 큰 카드사 순이익 변화 요인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3.5%를 차지했으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개편이 17.6%로 뒤를 이었다.
최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카드론 취급을 늘렸으나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상품 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 카드사의 성장을 위해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분야로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금융 △리스크·대손비용 관리 △수익원 다각화 △비용 효율화 등을 꼽았다.
데이터·AI 기반 개인화 금융은 전체의 35.7%를 차지했으며, △리스크·대손비용 관리 △수익원 다각화 △비용 효율화는 각각 21.4%의 응답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는 카드사의 AI·데이터 역량이 타 금융사보다 앞서 있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AI·데이터 기반 신기술 분야의 타 금융사 대비 카드사 경쟁력에 관한 질문에 카드사가 앞서 있다는 응답 비율은 33.3%였으며, 중간 수준이라는 응답은 66.7%를 기록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 감소·건전성 압박 속에서 수익원 다각화 전략 및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데이터·AI 기반 개인화 금융과 자동차 금융 등 신사업 확대가 수익 구조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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